한동안 상승세를 타던 광고 경기가 12월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3일 한국광고주협회에 따르면 4대 매체(TV·신문·라디오·잡지) 기준 300대 광고주를 대상으로 12월 광고경기실사지수(ASI)를 조사한 결과 93.9를 기록했다. 월별 ASI가 100 이하로 떨어진 것은 8월 96.8을 기록한 후 4개월 만이다.한국광고주협회 김이환 부회장은 "12월은 원래 연말연시 특수를 노리고 광고 물량이 늘어나는 것이 관례인데, 올해는 기업들의 마케팅 활동이 오히려 줄었다"며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그만큼 비관적이라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매체별로도 TV(92.3), 신문(94.0), 라디오(97.3), 잡지(92.1), 온라인(89.8), 케이블 및 위성 TV(96.2) 등 전 매체가 부진할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출판·서비스·기타(115.3)와 건설·건재·부동산(112.9), 음식료품(106.4), 컴퓨터 및 정보통신(101.9), 제약 및 의료(100.7) 등은 다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가전(62.6), 유통(69.7), 자동차·타이어·정유(71.5), 패션 및 화장품(92.5), 금융(95.5), 가정 및 생활용품(95.6) 등은 부진할 것으로 나타났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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