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삼보일배단'이 환경기자클럽(회장·강찬수)이 주는 제14회 '올해의 환경인상' 수상자로 3일 선정됐다.고행(苦行)을 통해 새만금 간척사업의 환경훼손과 생명파괴의 심각성을 여론화한 공로다.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 등 시민·환경단체들이 모인 '새만금생명평화연대'를 중심으로 결성된 삼보일배단은 3월28일 간척지인 전북 부안의 해창갯벌을 출발, 5월31일 서울시청 앞에 도착할 때까지 삼보일배(三步一拜) 수행을 통해 간척사업의 부당성을 알렸다.
65일간 350㎞를 세 걸음 마다 한 번씩 엎드려 절하는 삼보일배 수행은 출발 당시 19명으로 시작됐으나 5월25일에는 참가자가 최고 1,500여명에 이를 정도로 국민의 성원을 받았다. 한명숙 환경부 장관, 이창동 문화관광부장관, 김지하 시인, 박원순 변호사 등 사회각계 인사들도 삼보일배 현장을 방문, 참가하기도 했다.
삼보일배 수행은 2001년 재개된 새만금 간척사업에 대한 여론을 다시 환기시켰고, 새만금간척사업은 7월 서울행정법원의 집행정지결정으로 중단됐다.
11일 열릴 시상식에서는 문규현 신부(58·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대표), 수경스님(55·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김경일 교무(50·새만금 생명살리는 원불교사람들 대표), 이희운 목사(42·기독생명연대사무처장) 등 삼보일배단을 상징하는 종교계 인사들에게 상패가 수여된다.
환경기자 클럽은 90년부터 박영숙 녹색의 전화대표(90년), 우이령 보존회(94년), 녹색연합(97년) 등 환경보전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를 선정해 매년 올해의 환경인 상을 시상해왔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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