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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일본行 가능성 50%"/귀국회견 심경변화 보여 "빅리그가 여전히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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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일본行 가능성 50%"/귀국회견 심경변화 보여 "빅리그가 여전히 최우선"

입력
2003.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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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문을 마치고 3일 오후 귀국한 '국민타자' 이승엽(27·삼성·사진)이 일본프로야구에 대한 관심을 종전보다 강하게 내비쳐 일본행 가능성을 높였다.이날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3박4일간의 일본 체류를 마치고 귀국한 이승엽은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스포츠서울 '프로야구 올해의 상' 시상식 후 가진 인터뷰에서 "일본측으로부터 받은 환대와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 그 쪽 언론에서 나온 조건이 사실이라면 만족스럽다"며 "당초 일본행 가능성이 30%에 그쳤지만 이제 50%로 올라간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승엽은 그동안 적극적으로 추진해 오던 메이저리그행이 지지부진한 반면 롯데 마린스 등 일본 구단으로부터 적극적인 구애를 받고 있는 상황을 의식하며 "사람이기 때문에 기분이 왔다갔다 하는 게 사실이다"며 심경 변화를 내비쳤다. 이승엽은 그러나 "여전히 빅리그 진출이 우선 순위"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일본 방문의 성과는.

"이번 방문은 일본 진출 문제를 모르고 방송 출연을 위해 간 것이다. 일본 팀의 관심으로 기분은 좋지만 면담을 하거나 방문을 하지는 않았다. 대리인이 구단과 곧 미팅할 것이다."

―일본 진출 가능성을 30%에서 50%으로 올렸는데.

"야구선수라면 가장 좋은 환경과 조건에서 자기 실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안를 직접 듣지는 못했지만 신문에 나온 조건이라면 대략 원하는 조건같다."

―연봉, 주전확보, 빅리그 중 가장 비중을 두는 부분은.

"아무리 메이저리그라도 여유있는 생활을 하고 좀더 야구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금액이 맞아야 한다. 가족도 있기 때문에 야구를 편안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

―바라는 연봉은.

"내 값어치가 얼마나 될 지 모르지만 크게 봐서는 국내 최고 연봉도 받아봤기 때문에 일본에서도 최고 연봉 생각은 없다. 그렇지만 좋은 대우를 해줘야 건너가지 그렇지 않으면 삼성에 남겠다."

/박석원기자 spark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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