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3·4분기에 우리 국민이 지출한 해외 여행경비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중 내국인의 해외 여행 경비는 사상 최대인 30억4,000만달러로 전분기의 20억5,800만달러와 작년 3분기의 24억7,100만달러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일반 여행에 쓴 돈은 24억4,000만달러, 유학·연수에 들어간 돈은 6억달러로 각각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나타냈다.
이처럼 3분기의 해외 여행비가 급증한 것은 '사스'로 2분기에 위축됐던 해외 여행 수요가 이월된 데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출국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3분기의 해외 여행 인원은 211만4,000명으로 2분기의 118만4,000명에 비해 크게 늘어나며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인당 여행 경비는 1,438달러로 2분기의 1,736달러에 비해 줄었으나 1분기의 1,292달러보다는 많았다.
3분기 중 해외 신용카드(직불카드 포함) 이용금액 및 사용자 수는 각각 6억6,000만달러와 116만7,000명으로 전분기에 비해 사용금액은 27.4%, 사용자는 31.4%가 증가했다.
1인당 신용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566달러로 전분기의 583달러에 비해 17달러 감소했으나 작년 동기보다는 15달러가 증가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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