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남북 교역사업 전망이 올해에 비해 상당히 밝은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로 경제적 이윤을 보고 있는 업체는 44.6%, 개성공단 입주의사를 밝힌 업체도 23.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개발연구원(KDI)은 3일 남북 교역업체 212개와 전문가 42명을 대상으로 남북 경협에 관해 실시한 5차 설문조사 결과, 남북 교역 전망지수가 교역업체의 경우 129.6, 전문가 집단은 154.5로 2001년 11월 1차 조사 이후 가장 높게 나왔다고 밝혔다. 남북 교역 전망지수는 현 상황을 100으로 보고 향후 전망이 최상이면 200, 최악이면 0으로 설정했다.
개별 교역업체의 내년 대북 교역사업에 대한 계획도 83.8%가 '확대' 혹은 '현상 유지'를 전망한 반면, '중단'하겠다는 응답은 5.4%에 불과해 대북 교역에 큰 기대를 걸고 있음을 반영했다.
하지만 남북 교역을 통해 실제로 경제적 이윤을 보고 있는 기업은 44.6%로 지난 5월(52.6%)보다 오히려 줄었다. 위탁가공업체들은 58.3%가 이익을 남긴다고 응답했으나 단순교역업체들은 39.5%만 이익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개성공단 입주의사에 대해 '현재 입주를 구체적으로 계획'(4.6%)하고 있거나 '긍정적으로 고려'(18.9%)하겠다는 업체는 소수에 불과했고,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응답이 33.8%나 됐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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