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형 대표 체제 등장이후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이 눈에 띄게 선전하고 있어 각 당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3일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 비록 오차범위 안이기는 하지만 민주당(19.0%)이 한나라당(18.3%)을 제치자 한나라당과 우리당(9.8%)은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전날 발표된 MBC 여론조사에서는 한나라당이 19.9%로 1위를 고수하긴 했지만 민주당이 17.3%로 바짝 추격해 들어왔고, 우리당은 15.6%를 기록했다.이에 대해 민주당 조 대표는 이날 상임중앙위원 회의에서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극한 대치하는 가운데 민주당이 현명하게 대처한 결과"라며 기뻐했다. 김경재 상임위원은 "민주당에 인재가 몰리는 정치적 도미노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 열린 우리당과의 재통합 문제에 대해 "민주당의 흡수 통합이라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힘이 대등하면 어렵겠지만 우열이 확실해지면 열린 우리당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그러나 "탈당한 사람들이 신당을 만든 게 아니라 외부의 급진 개혁세력이 상당 수 포함돼 온건 개혁을 견지해온 민주당과는 같이 하기가 어렵다"며 열린 우리당과의 당 대 당 통합이나 연합 공천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범기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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