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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 교수"/폭탄주 회식후 정신잃자 女제자 2명 차례로 성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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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 교수"/폭탄주 회식후 정신잃자 女제자 2명 차례로 성폭행

입력
2003.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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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경찰서는 2일 술에 취한 20대 대학원생 여제자 2명을 차례로 성폭행한 모 대학 치과대 조교수 K(41)씨에 대해 준강간 치상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K씨는 지난달 21일 오전 5시께 학교 근처 모텔에서 술에 취해 쓰러진 대학원생 A, B씨를 차례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A씨 등은 전날 밤 10시께 세미나를 마친 뒤 K씨 등과 함께 회식을 하면서 맥주와 양주를 섞은 '폭탄주'와 '화주' 등 독주를 잇따라 마신 뒤 정신을 잃었다. 경찰조사 결과 다른 대학 학부 출신으로 이 대학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A씨 등은 교수 K씨에게 잘 보이기 위해 평소 주량이 맥주 1, 2잔 정도인데도 억지로 술을 마신 것으로 밝혀졌다.

A씨 등이 술에 취해 귀가할 수 없게 되자 술집 종업원은 K씨가 제자들을 재워줄 것이라고 생각해 인근 모텔로 모두 데려다 줬고, K씨는 이들을 한 방에서 차례로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K씨는 이튿날인 22일 새벽 1시께 A씨를 다시 불러내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잘 지내면 뒤를 봐주겠다'며 다시 성폭행하기도 했다. 수사 관계자는 "제보를 받고 K씨를 검거했으며, K씨가 처음에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부인하다 피해자와 대질하자 혐의 사실을 대부분 인정했다"고 말했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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