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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여자" 팬클럽, 볼 권리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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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여자" 팬클럽, 볼 권리 운동

입력
2003.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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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금이가 미워요."'왕의 가족'이 '대장금'에 눌려 힘을 못쓰는 '왕의 여자(사진)' 살리기에 나섰다. '왕의 가족'은 매주 월, 화 오후 9시55분에 방송되는 SBS 대하사극 '왕의 여자'(연출 김재형·정효) 팬모임 이름이다. 최근 SBS가 시청률이 저조한 '왕의 여자'의 조기 종영을 염두에 두고 후속 드라마를 준비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팬들이 사이버 시위에 나섰다.

'왕의 여자' 팬들은 "시청률 때문에 중간에 막을 내린다면 지금까지 재미있게 프로그램을 본 시청자들을 우롱하는 짓"이라며 프로그램 게시판을 통해 조기종영 결사반대 운동을 벌이는 등 반발하고 있다.

시청률 조사기관인 AC닐슨미디어에 따르면 '왕의 여자'는 최근 2주간(11월17∼25일) 전국 시청률이 6.2%, 12월1일 7.5%로, 경쟁 드라마인 MBC '대장금'의 50.3%, 52.9%에 비해 형편없이 뒤쳐지는 상황.

조기 종영에 대해 김재형 PD는 "SBS로부터 1, 2개월 시청률 추이를 봐가며 조기 중단 여부를 검토하자는 통보를 받았다"며 "아직 검토 단계일 뿐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과 팬들의 전화를 받으면 많이 힘이 된다"며 "어떤 결정이 나든 최선을 다해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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