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다시 올리기 시작했다.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범위요율을 인하하는 방식으로 자동차보험료를 내렸던 삼성·LG·현대해상·동부·동양화재 등 5개 손보사는 최근 종전 수준으로 자동차보험료를 다시 올렸거나 조만간 올릴 계획이다.
삼성화재는 최초 가입자와 신차 구입자에 대해 범위요율을 최고 5% 인하했으나 1일부터 이를 원상 복귀시켰으며 반대로 5% 인상했던 25세 이하 저연령층에 대한 범위요율도 이전으로 돌려놓았다.
LG화재도 범위요율 인하를 없애기로 하고 일선 대리점 등에 이를 통보, 4일부터 적용토록 했으며 현대해상과 동부·동양화재도 조만간 이전수준으로 돌려놓을 방침이다.
이처럼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한 지 20여일만에 다시 원래대로 올리기로 한 것은 금융감독당국이 보험료 인하의 타당성에 대한 특별검사를 벌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금감원은 손보사들이 경영상 어려움을 이유로 보험료 인상을 요청해오자 지난달부터 평균 3.5% 인상하도록 했으나 5개 손보사들은 인상된 지 10여일만에 금감원 승인 없이 자체 조정할 수 있는 범위요율을 인하하는 방식으로 보험료를 내렸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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