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수(사진) KTF 사장은 2일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이동전화 번호이동성이 시행되더라도 SK텔레콤의 시장독점은 더욱 심화할 것"이라며 "시장쏠림 완화를 위한 정부당국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남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단말기 문제가 번호이동의 가장 큰 장벽인 만큼 일차적으로 후발사업자로 옮겨오는 고객들에게 한해 기기변경 보상금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SK텔레콤은 갈수록 시장독점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과거 011과 017의 합병 당시 정부의 인가조건을 사실상 위반한 것"이라며 "합병취소 명령을 내리든 어떤 형태로든 이 부분에 대한 당국의 철저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남 사장은 획일적 요금인하 보다는 소비자들이 자신에게 적합한 요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보고, 현재 1,000여 가지에 달하는 다양한 요금상품을 개발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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