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수거물 관리시설 유치에 나섰던 위도발전협의회(회장 정영복) 주최로 2일 위도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위도주식회사 설립방안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반대 주민들의 단상 점거로 중단됐다.위도 주민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주민설명회는 이날 오후 2시20분부터 시작됐으나 1시간30여분 만인 오후 3시40분께 반대 주민들이 단상을 점거하는 바람에 회의가 중단됐다.
정 회장은 즉시 회의 무산을 선언했으나 성난 일부 주민들이 정 회장과 위발협 관계자들에 거칠게 항의하며 달려들어 회의장은 곧바로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찬·반 주민들이 서로 멱살을 잡고 폭언을 퍼붓는 등 20여분간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위발협 고문 회계사인 김성주씨는 이날 가칭 '위도 주식회사' 설립 과정 및 운영 방안 등에 대해 주민들에게 설명하다 반대 주민에 의해 단상에서 끌려 내려오는 봉변을 당하기도 했다.
위발협 정 회장은 이날 회의 시작에 앞서 "그동안 약 2,000억원 규모의 자본금이 투입될 위도주식회사 설립 방안에 대해 연구한 결과를 주민들에게 보고하겠다"면서 "이 사업추진에 대해 주민들이 반대한다면 원전센터 사업을 백지화하겠다"고 밝혔었다.
/부안=최수학기자 shcho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