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인과 결혼한 미군 불명예 제대

이라크 여성과 결혼한 미군이 불명예 제대 처분을 받았다.이라크 주둔 미 1사단 숀 블랙웰(27) 병장이 순찰 도중 결혼식을 위해 잠시 자리를 떴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고 불명예 제대하게 됐다고 그의 변호인이 1일 전했다. 이유는 직무태만과 명령 불복종. 미군은 그가 순찰 장소와 시간을 신부와 주례인 이라크인 판사에게 누설했다고 보고 있다.

블랙웰은 이라크 보건부 청사 경비를 서다가 만난 의사 에다와 최근 결혼했다. 지난 8월에도 이라크 여성과 결혼한 미군이 있었다. 블랙웰의 어머니는 아들이 사랑에 빠졌다는 이유로 불명예 제대하게 된 데 대해 불만을 제기했고 변호인도 "그는 사랑에 빠진 죄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군은 두 사람이 결혼식을 올린 이후 만남을 금했다가 말썽이 일자 최근에야 전화 통화를 다시 허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펜서콜라(미 플로리다주) 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