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의 현대비자금 200억원 수수혐의 사건과 관련, 비자금 전달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김영완(50·해외체류)씨가 "2000년 초 신라호텔에서 고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 권씨 등과 함께 4명이 만난 사실이 있다"고 시인한 진술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이 전 회장은 2000년 1월과 2월 두 차례 이 호텔에서 4명이 만났으며 이 자리에서 권씨가 4·13 총선 자금 지원을 부탁했다고 증언한 바 있으나 권씨는 이를 부인해 왔다.
2일 서울지법 형사3단독 황한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권씨에 대한 공판에서 김씨의 변호인인 이용성 변호사는 증인으로 출석, "김씨는 2000년 초 신라호텔에서 4자가 만난 일은 있지만 200억원은 2000년 2∼3월 정 회장이 사무실로 불러 처음으로 알게 됐다고 진술했다"며 관련 진술서를 검찰을 통해 재판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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