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검은 청주 K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원호(50·구속)씨가 6월28일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에게 향응 접대를 한 뒤 7월 서울에서 양씨를 다시 만난 자리에 현직 서울고검 검사가 동석했던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고 2일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7월3일 밤 강남구 역삼동 모 호텔 커피숍으로 평소 알고 지내던 서울고검 A검사를 불러내 양씨에게 소개하고 20여분간 이야기를 나눴다. 이씨는 A검사와 만나기 직전 호텔 인근 일식당에서 전 민주당 충북도지부 간부 오모(46)씨 주선으로 양씨를 만나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 무마를 청탁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이씨는 검찰에서 "A검사와 양씨가 서로 알고 지내면 좋을 것 같아 소개한 것일 뿐, 수사와 관련한 말은 오가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와 A검사는 이씨와 친분이 있는 제주도 출신 사업가의 주선으로 2001년 처음 만나 지금까지 10여 차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A검사는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뒤 청주지검 수사팀에 경위를 설명한 것으로 밝혀졌다.
/청주=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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