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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은 나이와 상관없죠"/김형민 외환은행 신임상무 국내시중은행 첫 30대 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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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은 나이와 상관없죠"/김형민 외환은행 신임상무 국내시중은행 첫 30대 임원

입력
2003.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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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중은행 사상 최초로 30대 임원이 탄생했다. 외환은행은 2일 홍보와 기업설명회(IR) 등 커뮤니케이션 관련 업무와 대내외 지원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김형민(金亨珉·38·사진) 김&장 법률사무소 위원을 신임 집행임원(상무)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김 상무는 1997∼2000년 한국일보 자매지인 영자신문 코리아타임스에서 정치부·경제부 기자로 일하다 2000년 6월 청와대 해외언론 담당으로 전직, 제1부속실 국장 등을 거치면서 외신관련 업무와 대통령 통역·수행을 전담했다. 올 2∼7월에는 행정자치부 소속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관을 지내다 김&장 법률사무소로 자리를 옮겨 해외기업 자문역할을 맡았다.

김 상무는 "코리아타임스 기자 재직시 한국은행과 외국은행 등 금융권을 출입한 경험이 있다"며 "은행업무는 처음이지만 가능한 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외환은행의 전반적 업무상황을 파악, 역할을 해내겠다"고 말했다.

40대 임원도 배출되지 않았던 외환은행에서 이처럼 젊은 임원이 발탁되자 직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고참급 직원들은 대주주인 론스타의 물갈이가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상무는 "김&장 법률사무소에서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업무에 부분적으로 관여한 적은 있지만 론스타와 개인적 인연은 없다"며 "외환은행 상무직도 외환은행측이 전날(1일) 오후에 갑자기 제의해 오늘 아침 첫 출근한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 이달용 행장 직무대행은 30대 임원 발탁배경에 대해 "내부에서 전문적인 인력을 구할 수 없어 전문성을 가장 비중 있게 고려했다"며 "나이와 상관없이 은행의 홍보와 IR 업무를 강화하고 아울러 관련 부서 직원들이 김 상무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배울 수 있도록 하는 차원에서 기용했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1982∼85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외국인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1986∼92년 영국 레스터 대학에서 경제학 학사, 석사 학위를 받은 뒤 박사과정을 밟았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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