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弱달러 탓에 美국채 인기 시들… 金값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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弱달러 탓에 美국채 인기 시들… 金값 급등

입력
2003.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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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약세 추세가 이어지면서 미국 국채 선호도가 급락한 반면 국제 금값은 치솟는 등 국제 자금시장에 이상 기류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이 경상수지 적자를 감당하기 위해 필요한 달러 조달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주 열린 미국 2년물 국채 입찰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발행액의 32%에 해당하는 260억달러 규모만 매수했다.

이는 같은 규모로 발행된 지난 10월 입찰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낙찰률이 42%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매우 이례적으로 적은 규모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이 "달러가치 하락으로 외국인 투자자, 특히 수요도가 가장 높았던 아시아 각국 중앙은행이 미국 자산에 대한 투자를 줄인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9월 한 달간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금융기관의 외화자산 보유액은 400억달러로 확대됐으나, 미국 국채 매입 규모는 3억7,000만달러에 불과했다. 중국 금융기관의 경우 아예 28억달러의 미국 국채를 순매도했다.

한편,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국제 금 선물가격은 1일 400달러를 돌파, 7년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5.80달러(1.5%) 오른 온스당 403.80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404달러까지 치솟아 1996년 3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장 중 한때 유로 대비 1.2달러대까지 급락,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약세를 보이다 미 경제지표 개선 소식에 반등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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