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거주 외국인에 대한 테러가 속출하고 있다. 미군을 대상으로 한 공격이 미군의 공세적 대응으로 주춤한 사이 접근이 용이한 외국인 등 소트프 타깃으로 저항세력이 테러 목표를 전환하고 있다는 게 미군의 분석이다.지난 주말 동안 이라크에서 한국인 2명을 비롯, 일본 외교관 2명, 스페인 정보장교 7명, 콜롬비아 민간인 1명 등 최소 12명의 외국인이 잇따라 피살됐다. 11월 한달 동안에는 외국 민간인 8명과 연합군 94명(미군 79명 포함) 등 모두 102명이 사망, 3월 이라크전 개전 이후 월간 규모로는 최악의 사망자를 기록했다.
미군은 1일 수니파 삼각지대 중심부에 위치해 있는 바그다드 북부 사마라 지역에서 저항세력과 이틀째 교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이라크 민간인 8명을 포함해 54명이 숨지고 70여명이 부상당했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밝혔다. 사마라 병원 책임자 아베드 타우피트는 "미군 쪽에서 발사된 총탄이나 유탄으로 민간인 8명이 숨졌으며 60여 명의 부상자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확인했다. 응급실 관계자는 또 "민간인 시신 중에 여성과 어린이가 1명씩 있다"고 덧붙였다.
미군은 앞서 지난달 30일에도 미군 보급차량 대열에 대한 이라크 저항세력의 동시다발적인 매복공격을 격퇴했다. 미군은 사담 후세인의 추종 세력인 페다인 민병대 복장을 한 저항세력 46명을 사살, 8명을 생포했으며 미군은 5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민간인 사상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저항세력의 이번 공격은 5월 종전 선언 이후 가장 큰 규모이자 조직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또 1일 바그다드 서쪽으로 80㎞ 떨어진 하바니야 인근에서 군 호송차량에 대한 매복 공격이 발생, 미군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바그다드·티크리트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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