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이 내년 3월 20일 총통 선거와 동시에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30일 다시 한 번 다짐했다.1일 중국시보에 따르면 그는 투표 실시 이유에 대해 "중국이 장시(江西)성과 푸젠(福建)성 등에 미사일 496기를 배치해 대만을 위협하고 있으며 이러한 미사일 위협은 국민투표 실시 사유가 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7일 통과된 국민투표법은 국가가 외부의 침략을 받았을 때 총통이 국민투표를 실시해 대응 방법 등을 물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천 총통은 "중국의 미사일은 현재진행형의 위협"이라며 "사전에 국민투표를 통해 입장을 정하지 않는다면 전쟁이 났을 때는 이미 늦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총통에 재선되면 예정대로 2006년 12월 새 헌법 제정을 위한 국민투표도 강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당은 "국가안보를 볼모로 총통 당선을 기도한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배연해기자 seapowe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