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의 자산가들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부동산을 가장 유망한 재테크 수단으로 꼽았다.동양종합금융증권은 최근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맡긴 VIP고객 40명을 대상으로 '내년도 투자전망'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50%)이 부동산을 투자 1순위로 꼽았고, 그 다음은 예금 28%, 주식 13%, 채권 9% 등의 순이었다고 1일 밝혔다.
응답자의 60%는 특히 토지가 유망하다고 응답했으며 임대형부동산(27%), 아파트(10%), 리츠(3%)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 자산이 50억원 이상인 경우 토지를 꼽은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다음은 상가였다. 반면 전체자산 50억원 미만 응답자들은 토지에 이어 아파트가 유망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현재 투자자산을 묻는 질문에서도 60%가 부동산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응답했고, 다음이 예금을 포함한 채권(33%), 주식(7%)이었다. 자산이 많을수록 부동산과 채권 투자비중이 높았다.
정부의 보유세와 양도세 강화 정책에 부담을 느껴 보유 부동산을 처리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매도하지 않고 그냥 두겠다'는 의견이 76%로 압도적이었고, 매도와 증여가 각각 12%와 3%였다. 오히려 부동산을 '더 매수하겠다'는 의견도 9% 있었다.
이들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시장의 안정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느냐'는 질문에 47%가 동의했지만, 41%는 부정적이었다. 자산에 대한 평균 기대수익률(세후)에 대해서는 45%가 9∼11%라고 대답했고, 내년도 주가는 48%가 800∼900선으로 전망했다. 응답자들의 전체자산 규모는 50억원 미만 61%, 50억원∼100억원 21%, 100억원∼200억원 18%였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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