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문화의 시대입니다. 세계 각국의 문화가 교류하는 미국에 우리 국악을 확실히 뿌리 내리겠습니다."사물놀이패 '뜬쇠' 멤버로 활동했던 국악인 권칠성(38)씨가 미국 뉴욕에 사물놀이, 판소리, 민요 등을 가르치는 국악전문 음악원을 설립한다.
이 음악원은 퀸스 칼리지 포인트에 2층 건물을 임대해 운영되며 내년 3월 학생을 받아 정식 개교한다. 상설 공연장을 갖출 이 음악원은 4년 과정이며 장기적으로 국악 유치원과 초·중등 교육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다.
권씨는 7세에 장구를 배우기 시작해 18세 때 뜬쇠의 최연소 창단 멤버가 된 인물. 국내외에서 1,200회 이상 공연을 펼쳤으며 1995년 KBS 국악경연대회 대상을 받았다.
그는 "2000년 미국으로 건너가 원강한국학교와 뉴저지한국학교에서 국악을 가르치다 보니 국악을 체계적으로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국악전문 음악원은 미국에 살고있는 동포의 후손들에게 민족의 얼을 심어주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권씨는 건물 임대와 공연장 및 교실 개설 등에 필요한 예산 12만 달러 가운데 현재까지 10만 달러를 '후원의 밤' 행사 등을 통해 모았다. 음악원의 강사진은 무용 최명순, 피리·민요 김창숙, 대금·소리 이명옥, 가야금 서라미, 판소리 문옥주씨 등이다.
/LA미주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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