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100억원짜리 가짜 양도성예금증서(CD)가 나돌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오후 1시께 모 은행 지점에서 김모씨 등 2명이 변조된 100억원짜리 CD를 담보로 대출을 받으려다 적발됐다. 이 은행은 김씨 등이 담보로 제시한 CD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은행에 보관 중인 사본과 비교한 결과 CD의 증서번호가 변조된 사실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금감원은 "최근 불법적으로 변조된 CD가 시중에 상당량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금융기관들은 가짜 CD를 이용한 대출 사기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상적인 CD용지는 일반 종이와 달라 두께와 색감에서 차이가 나고 불빛에 비춰 보면 '대한민국 정부'라는 글자가 나타난다"며 CD를 발행한 은행 지점에 증서번호와 금액을 조회해 반드시 위·변조 여부를 파악할 것을 당부했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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