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중국 근로자의 임금격차가 10배에 이르고, 공업용 토지가격 차이는 40배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법인세·공업용수·인력풀 등 제반여건에서 한국 공업단지의 입지여건이 중국의 공단보다 경쟁력이 크게 뒤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전국경제연인연합회가 1일 발표한 '한국안산공단과 중국칭다오공단 투자환경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안산공단 근로자의 평균 임금은 100만원선으로 중국 칭다오기술개발구의 생산직 근로자의 임금(7만∼11만2,000원)에 비해 10배나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칭다오기술개발구의 평당 토지취득 가격은 4만8,510원으로, 안산공단의 평당 200만원에 비해 40분의 1에 불과했다. 특히 안산공단은 인력난으로 외국인 근로자를 4만5,000명 채용하고 있는데 비해, 칭다오기술개발구는 매년 3만명의 고교인력 배출로 16만명의 취업가능인력이 상존하면서, 한국제조업의 현지투자를 유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법인세의 경우 한국이 27%로 중국(법인세를 소득세로 전환해 15% 징수)에 비해 2배나 높았으며, 공업용전기료는 한국이 52원/㎾h인 반면, 중국은 99원/㎾h로 안산공단이 1.9배가량 비쌌다. 공업용수도 톤당 260원의 안산공단이 칭다오기술개발구(182원)에 비해 1.5배나 높았다.
전경련은 우리나라 공업단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임금안정 인력수급의 원활화 및 제조업 근로자 사기진작 비교우위 산업의 집중 육성 지역특성에 맞는 전략산업중심의 클러스터 및 광역자족도시 조성 산업단지내 근로환경 개선 등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의춘기자 e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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