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는 지난달 30일 내년 6월까지 임시로 의회를 구성해 과도정부 내각을 선출하되 이 의회 의원은 주민 직선으로 뽑는다는 안을 만장일치로 합의했다.뉴욕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위원회는 미군과 합의한 대로 내년 6월까지 과도정부를 구성하기 위해 그 안에 현실적으로 임시 의회 선거를 실시할 수 있겠느냐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별도의 위원회를 가동해 조사 결과를 2주 안에 보고토록 했다.
위원들은 대부분 임시 의회 선거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시한이 6개 월여밖에 남지 않아 투표인 명부 완성 등 절차가 쉽지 않은데다 치안이 매우 불안해 선거를 제대로 치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일각에서는 유엔의 식량 배급 대상자 명단을 투표인 명부로 활용하는 안도 제기됐다.
과도통치위는 당초 미군측과 내년 5월까지 간접선거를 통해 의회를 구성하고, 이 의회에서 7월 1일까지 점령군측으로부터 권력을 넘겨받을 과도정부 내각을 선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시아파 위원 등의 반대가 거세지자 과도통치위와 미군은 직접선거로 의회를 구성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김이경기자 moonligh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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