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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인 추종파-알카에다 이라크 저항세력 "두 축" /일본·한국인 공격은 후세인 추종세력이 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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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인 추종파-알카에다 이라크 저항세력 "두 축" /일본·한국인 공격은 후세인 추종세력이 한듯

입력
2003.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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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저항세력은 크게 사담 후세인 추종세력과 알 카에다로 나눌 수 있다. BBC 방송의 분석에 따르면 두 세력은 공격 양상과 세력규합 방식이 다르다. 한국인과 일본인, 스페인 정보장교단에 대한 잇단 공격은 후세인 추종세력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후세인 추종세력

후세인 추종세력은 바트당 당원과 후세인의 친위대였던 사담 페다인 민병대원들이 중추를 이룬다. 구체제에 향수를 갖고 있거나 전쟁 중 가족이 사망한 이라크 주민과 외세의 점령에 분노한 아랍 각국의 비정규군 지원자도 여기에 포함된다. 이들은 전술적으로 미군과 다국적군, 외국인을 대상으로 치고 빠지기 식의 빈번한 소규모 전투를 전개한다. 공격수단은 지뢰매설, 저격, 휴대용 로켓포 공격 등 다양하다. 지난달 한국 대사관이 입주해있는 팔레스타인 호텔과 쉐라톤 호텔에 대한 로켓포 공격은 이들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전쟁 후 전국에 은닉돼 있거나 산재해 있는 미회수분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 BBC 방송은 이라크 내 미회수 무기가 거의 무제한이라 해외에서 밀반입할 필요가 없다고 보도했다.

주요 활동지역은 수니 삼각지대로 후세인의 최측근이었던 이자트 이브라힘 알 두리 전 혁명평의회 의장이 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 카에다 세력

차량 자살폭탄 테러와 같은 보다 극렬하고 규모가 큰 공격은 알 카에다나 알 카에다 연계세력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10월 바그다드 주재 유엔본부 테러와 이후 각국 대사관에 대한 잇단 테러는 이들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

차량 자살폭탄 테러는 수행자의 신념이나 테러 방식 등을 감안할 때 소수정예 극렬세력이 아니면 감행하기 어렵다. 차량 폭탄테러는 또 다국적군이나 외국인 뿐만 아니라 이라크 주민들도 피해를 입게 된다는 점에서 후세인 추종세력의 소행으로 보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두 세력의 협력

후세인 추종세력과 알 카에다 세력은 공통된 목적을 갖고 있어 협력의 여지가 크다. 후세인 추종세력은 미군에 대한 복수와 체제회복을 꿈꾸고 있고, 알 카에다는 이슬람 세계에서 서방세력을 축출하려고 시도한다.

이라크전 이전 미국은 후세인과 알 카에다가 연계됐다는 명확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

BBC는 하지만 최근 두 세력이 미국과 파병국, 또는 잠재적 파병국을 이간함으로써 미국을 고립시키기 위해 협력하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배연해기자 seapow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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