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두번째 상대인 파라과이는 2001년 아르헨티나청소년선수권 대회에서 4강에 올랐을 정도로 만만치 않은 팀이다. 한국과는 1승1패를 기록중이다.'조커' 최성국 뛸까 독일과의 첫 경기에서 최성국(울산) 카드를 쓰지 않은 박성화 감독은 "최성국은 꼭 이겨야 하는 경기인데도 잘 풀리지 않아 모험전략을 시도할 경우에 투입한다"고 말했다. 최성국이 부상으로 한달 보름 이상 실전을 치르지 못해 경기감각이 떨어진다는 게 박 감독의 판단. 그의 투입여부는 파라과이전 전개상황에 달려 있는 셈이다.
'경우의 수' 걱정없나 한국축구는 큰 대회에서 조별리그를 치를 때마다 2라운드 진출을 놓고 거의 습관적으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했다. 4강 신화를 이룬 1983년 멕시코대회에서도 첫 판을 내줘 마찬가지였고 지난해 한일 월드컵에서조차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1승을 먼저 올렸기 때문에 2차전을 이기면 16강행을 확정지을 수 있고 승점 1만 추가해도 안정권에 든다. 그러나 한국이 파라과이에 지고 독일이 미국을 꺾을 경우 F조 4개팀이 모두 1승1패가 돼 결국 조별리그 마지막 날(6일) 결판을 내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 몰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남미 징크스 씻어낼까 박성화호는 지난달초 수원컵 초청대회에서 콜롬비아를 2―0으로 꺾긴 했지만 그 이전까지는 1승6패로 남미 팀들에 유독 약한 면모를 보여왔다. 이밖에 독일전에서 부상한 왼쪽 윙백 박주성(수원)과 왼쪽 날개 이호진(성균관대)을 대체할 예비 전력들이 제 역할을 해줄지도 관심거리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한국 박성화 감독
파라과이가 미국에 졌지만 실제 전력은 (미국을) 오히려 앞선다. 우리가 1승을 거뒀지만 소극적으로 경기를 임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파라과이의 미드필더 3명은 매우 위협적이다. 그러나 수비가 약간 느슨한 편이다. 공수간격이 벌어지는 틈을 이용해 역습을 펴겠다. 우리쪽에 부상 선수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아 반드시 승리를 따낼 수 있도록 하겠다.
파라과이 칠라베르트 감독
한국은 매우 빠르고 잘 훈련된 팀이다. 매우 힘겨운 싸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독일과의 경기를 지켜보고 나서 정신력과 조직력이 인상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한국 선수 중에는 18번을 달고 뛰는 키 큰 스트라이커(김동현)가 강인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미국전에서는 집중력이 떨어져 패했지만 이번 경기에서 승부를 걸겠다. 선수들의 컨디션도 괜찮고 부상자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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