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진출을 꾀하고 있는 이승엽(27·삼성)에 대해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즈가 스카우트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1일 일본야구기구(NPB)로부터 이승엽에 대한 신분조회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KBO는 "NPB가 롯데 구단임을 지칭하지 않은 채 구단중 한 곳이 이승엽에 대한신분 조회를 요청해왔다"면서 "이승엽이 어느 구단과도 협상이 가능한 자유계약선수(FA)임을 오늘 중 통보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신분조회는 FA를 스카우트할 수 있는 지 여부를 확인하는 사전 절차이다.
이와 관련, 일본 언론은 이승엽이 '빅리그 포기시 일본 진출 가능성은 30%'라고 한 말에 주목하며 그의 영입을 시도하고 있는 롯데행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이승엽이 국내 잔류 가능성을 70%라고 못박았지만 일본행도 고려하고 있다는 점에 포커스를 맞춘 것.
특히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호치'는 1일자에서 "롯데가 LA다저스의 제시액(2년간 최대34억원)을 상회하는 2년간 6억엔(약66억원)을 베팅할 의향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해 주목을 끌고 있다. 롯데의 신동빈(일본명 시게미쓰 아키오) 구단주는 "바비 밸런타인 감독과 상의해 이승엽의 영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일본으로 출국하면서 빅리그 진출에 실패하면 한국에 남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밝힌 이승엽이 일본으로 방향을 선회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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