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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씨 회갑 출판기념회 /지치지 않는 창작열정 "쉼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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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씨 회갑 출판기념회 /지치지 않는 창작열정 "쉼표는 없다"

입력
2003.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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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갑을 맞은 소설가 황석영씨의 출판기념회가 1일 오후 6시30분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황씨가 한국일보에 연재한 장편소설 '심청'(문학동네 발행)과 국내외 필자 14명이 참가한 '황석영 문학의 세계'(최원식 등 엮음·창비 발행) 출간을 기념해 마련된 자리다.시인 이시영씨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는 시인 고은, 평론가 백낙청, 연극배우 손숙, 김근태 의원, 김석만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축사를 하고 황씨의 아들 호준씨 부부가 축가를 불렀으며 이어 황씨의 답사, 손학규 경기도지사의 축배 제의 등으로 진행됐다. 고은씨는 "한국문학 100년은 역사가 아닌 동시대다. 선배 문인들이 이 자리에서 축하하고 있다"면서 "황씨가 회갑을 맞았다지만 '입석부근'으로 등단했던 때 그대로의 청년"이라고 말했다. 황씨는 "작품세계를 마무리하는 자리가 아니라, 청년 작가로 돌아가서 새롭게 후기 문학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날 행사에는 시인 이성부 정희성, 소설가 김원일 이문열 신경숙, 평론가 김치수 김화영씨 등 문인과 현기영 문예진흥원장, 정연주 KBS사장, 영화감독 장선우씨 등이 참석했다.

황석영씨는 올해 '심청'(전2권) 뿐 아니라 '삼국지'(전10권)를 번역해 펴냈으며 '어린이 장길산'(전10권) 출간을 앞두고 있는 등, 권수로 스물 두 권에 이르는 풍성한 수확을 거두었다. 평론집 '황석영 문학의 세계'에 실린 대담에서 그는 "21세기 혼돈의 와중에 지난 세기 우리가 품었던 소망과 질문을 내 문학 속에 어떻게 담아낼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고 지치지 않는 창작 열정을 과시했다.

/김지영기자 kimj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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