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주들이 1일 강하게 반등했다. 증권사들이 올 4분기 이후 인터넷 포털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돼 조정국면을 탈피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보고서를 잇달아 내놓자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여기에다 외국인들의 사자 주문까지 가세하면서 인터넷업종 지수는 6%이상 상승했다.NHN은 장중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결국 전날인 11월 28일보다 10.91%오른 15만1,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다음도 7.25% 상승했으며 네오위즈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들의 주도로 코스닥지수는 2.20% 올라 47선에 바짝 다가섰다.
인터넷주들의 강한 탄력은 4분기 이후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메리츠증권 성종화 연구원은 "인터넷포털주의 올 4분기 이후 실적전망이 양호하고, 특히 경기에 민감한 인터넷 광고와 전자상거래의 경우 내년 이후 경기회복에 따른 성장세가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NHN 등 3사의 주가는 7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조정에 돌입, 지난달 28일 현재 37% 가량 떨어져 가격 메리트도 발생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메리츠증권은 이에 따라 인터넷포털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의 '단기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올리고 NHN, 다음, 네오위즈의 3개월 목표주가를 각각 19만원, 7만5,000원, 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외국인들도 최근 이들 종목에 대해 순매수를 재개, 다음의 경우 외국인 지분이 지난달 12일 24%대에서 27%대로 3%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이날도 외국인은 NHN 한 종목에만 118억원을 쏟아 부으며 집중 매수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인터넷 업종의 지속적인 상승에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증권 박재석 팀장은 " 다음의 보험시장 진출과 이니시스의 경매시장 진출 등 인터넷업종의 경쟁이 너무 치열해 실적 향상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예상했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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