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일일연속극 '백만송이 장미'가 함박웃음을 지었다.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백만송이 장미'는 지난주 시청률 27.9%로, 대장금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재혼가정 문제를 다룬 이 드라마는 방송 초반 여주인공 손태영의 미숙한 연기로 입방아에 올랐지만, 놀이공원을 배경으로 한 따뜻한 이야기 전개와 중견 연기자들의 안정된 연기가 호응을 얻으며 시청률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여기에 경쟁작인 MBC 일일연속극 '귀여운 여인'이 워낙 기대에 못미치고 있는 것도 시청률 상승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귀여운 여인'은 '가진 것 없는 여자들의 처절한 남자 유혹하기'를 통해 세태를 풍자한다는 게 기획 의도라지만, '꽃뱀'이란 말과 사기 행각이 시도 때도 없이 등장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인터넷에 "아이가 '꽃뱀'이 뭐냐고 물어서 난처했다"는 등의 글을 올린 시청자들이 아예 채널을 돌리고 있는 것. MBC가 '인어아가씨' 때는 "그래도 시청률이 높지 않느냐"고 꿋꿋이 버텼지만 이번에는 어떤 변명도 통하지 않을 듯 싶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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