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내년 3월 20일 총통 선거와 동시에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선언해 또 다시 중국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은 29일 집회 연설에서 "국가 안보를 수호하고 조국의 주권 보호를 위해 3월 20일 국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며 "최근 통과된 국민투표법 제17조 '방어성 국민투표' 조항은 외부 세력(중국 등)의 무력행사 위협이 있을 경우 총통이 국민투표를 실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독립에 대한 가부 등 국민투표의 구체적 안건을 무엇으로 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앞서 중국은 대만이 국호나 영토 변경 등 독립을 위한 국민투표를 강행할 경우 전쟁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대만과 중국의 일부 정치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대만 독립에 찬성하는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선거전략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홍콩=연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