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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조직 다 쥔 부시 차기대선 준비 착착"/"민주당은 우왕좌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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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조직 다 쥔 부시 차기대선 준비 착착"/"민주당은 우왕좌왕"

입력
2003.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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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내년 대통령 선거(11월2일)를 11개월 앞두고 벌써부터 사상 최대의 풀뿌리 조직을 동원한 표밭 선점에 나섰다. 워싱턴 포스트는 30일 야당인 민주당에서 이렇다 할 후보를 내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사이 부시 캠프는 표밭갈이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부시 재선 캠프 웹사이트에는 이미 600만 명의 지지자들이 등록했다. 이는 민주당에서 그나마 유력한 후보라는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 캠프 웹 사이트 지지자의 10배에 해당한다. 부시 캠프는 공화당 유권자 300만 명을 추가로 투표인명부에 올리고 있는 중이다.

선거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공화당 전국위원회와 각 주 공화당 지부는 18개 주를 전략 목표로 삼고 조직 확충에 힘쓰고 있다. 오하이오, 아이오와, 플로리다 등의 주 지부에서는 이미 운동원을 모집할 자원봉사자 수 천 명의 훈련을 시작했으며 늦어도 연말까지 조직 정비를 마칠 예정이다.

이들은 탄탄한 조직을 바탕으로 이번에도 막바지 3일간 각 가정으로 유권자를 방문해 득표수를 끌어올리는 선거운동방식인 '72시간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켄 멜먼 캠프 본부장은 "우리 목표는 사상 최대의 대중 조직을 만드는 것"이라며 고전적인 '조직 선거'에 총력을 다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공화당의 한 관계자는 "TV 광고나 팸플릿은 물론 유권자를 동원하고 직접 대면하는 과거의 선거방식으로 돌아가는 아이러니를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1억 달러 이상을 모금했으며 예비선거 때까지 목표치 1억7,000만 달러(약 2,040억 원)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는 부시 캠프는 이 중 상당 부분을 조직 유지에 투자할 예정이다.

/김이경기자moonligh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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