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에 대한 전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다 보니 모델하우스 방문객 수 대비 청약자 수가 급격히 줄고 있다.얼마전까지만 해도 해당 주택에 청약하거나, 부동산 투자에 관심있는 수요자들만 모델하우스에 방문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청약보다는 구경을 목적으로 모델하우스를 찾는 사람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건설사들이 인파만 믿고 대박을 확신했다가 큰코를 다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30일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모델하우스 방문객 대비 청약자 비율은 10%를 못 넘기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모델하우스 방문객이 100명이면 이중 30∼40명은 청약했다.
경기 파주 교하지구에서 19∼26일 청약 접수를 받은 동문건설의 일산 모델하우스에는 무려 6만5,000여명이 방문했다. 그러나 청약자는 3,400여명에 불과해 방문객 대비 청약자 비율이 5%였다.
같은 지역에서 분양한 우남의 모델하우스에는 약 3만명이 다녀갔지만 20일 1순위 분양에서 청약한 인원은 58명밖에 되지 않았다.
서민 실수요자들이 주로 청약하는 대한주택공사의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11월14일 접수를 받은 경기 고양 풍동 주공 모델하우스에는 방문객이 5,500여명이었고, 청약자는 1,760명이었다. 모델하우스 방문객 3명 중 1명이 청약한 셈인데 올 초까지만 해도 2명 중 1명이 청약을 했다는 것이 주공측의 설명이다.
주공 관계자는 "주택이 최고 재테크 상품이다 보니 실수요자들은 여러 건설업체의 모델하우스를 일일이 돌아다니며 직접 눈으로 확인해야 직성이 풀리기 마련"이라며 "특히 최근 들어서 주택을 살 의향이 없는 사람들까지 가까운 모델하우스로 대거 구경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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