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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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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나는 하나였다. 그의 죽음은 나를 갈기갈기 찢고 말았다. 나는 남아있는 절반이었다. 피를 흘리는 절반의 존재였다."● 니논 헤세 지음 '헤세, 내 영혼의 작은 새' (웅진닷컴 발행)

헤르만 헤세의 세 번째 부인이 마지막 일기에 남긴 말이다. 니논은 애독자로 헤르만 헤세와 편지를 주고받다가 결혼에 성공했으며 대문호를 부활시키고 행복한 만년으로 이끌었다. 우울증과 잇따른 결혼 실패로 회의에 빠져있던 헤르만 헤세의 영혼을 구원한 것은 니논의 사랑의 힘이었다.

"좀더 진정한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신조와 무관하게 겸손히 경청하는 자가 되어야 하며, 일상생활의 복잡한 변화를 통해 우리에게 계속 다가오는 말씀을 듣는 자가 되어야 한다."

● 뉴스케테 수도승 지음 '행복을 꿈꾸는 수도원'(푸른숲 발행)

미국 뉴욕주 북부의 한적한 산 속에서 박제된 가톨릭 전통을 거부하고 평복 차림으로 수도하는 이 독특한 수도승들은 모든 일을 하느님의 역사(役事)로 돌리지는 않는다. 그보다 우리가 사건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선함과 사려 깊음, 또 다른 사람의 관심에 대한 깨달음과 말씀을 그 속에서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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