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8일 SBS 대담에서도 특유의 솔직하고 편한 화법을 보여줬다.노 대통령은 "'강남 불패'면 그 문제에 있어서는 대통령도 불패"라고 말하며 부동산 문제 해결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 9개월 동안의 언행에 대해 "지나고 보니 '좀 지나쳤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이제는 품위에 손상이 안가게 '정말 정교하게 풀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능력이 아주 출중해서 경제를 발전시키고 교육 외교를 해결하는 것보다 나는 정통성의 시비, 도덕성의 불신이 없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언론과의 관계는 "처음에는 힘들고 갈등도 심했는데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386 측근 참모진 문제에 대해 "정보의 독점은 없다"며 "단지 민심이 답답할 때 '민심이 이렇다는데 다니며 알아보라'고 해 듣는 수준"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민주당 조순형 신임 대표에 관한 질문에 "축하한다"면서도 "선거과정을 보면 민주당이 좋아졌는데 그것은 분당 덕분"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의 이민 열풍을 지적하자, "나도 1980년대 초반에 이민을 생각해 봤다"며 "이민으로 한국사회가 크게 무너지거나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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