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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 유동성 위기 직전 具씨 일가 지분매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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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 유동성 위기 직전 具씨 일가 지분매각 논란

입력
2003.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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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평회 LG칼텍스가스 명예회장, 구자열 LG전선 사장 등 LG전선 대주주들이 LG카드의 유동성 위기가 불거지기 직전 보유 중이던 LG카드 주식을 모두 팔아 넘긴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LG카드는 28일 공시를 통해 "LG전선 대주주들이 18∼19일 LG카드 주식 79만4,450주(0.75%)를 장내에서 전량 매도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주식을 처분한 LG전선 대주주는 모두 18명이며, 이 가운데 16명은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친인척이다.

LG카드 관계자는 "LG전선이 LG그룹에서 계열 분리하기 위해 LG카드 지분을 계속 줄여왔다"면서 "LG전선 대주주들이 LG카드 지분을 전량 매도한 것은 계열 분리를 마무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식 매도 시점이 지난 21일 현금서비스 일시 중단 등으로 LG카드의 유동성 위기가 표면화하기 직전이어서, 회사 사정을 미리 알고 주식을 처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LG카드 주가는 구씨 일가가 주식을 팔아 치운 18일 1만1,100원에서 불과 일주일 뒤인 27일 5,880원으로 폭락했다. LG카드 주식은 28일 투기적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6,300원으로 반등했다.

/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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