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관사에 여자 청원경찰을 근무시켜 물의를 빚고 있는 송진섭 경기도 안산시장은 28일 앞으로도 시장 관사에서 생활하고 여자 청원경찰도 계속해서 근무시키겠다고 말했다.송 시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자청, "시장 관사는 퇴근 후 여러 민원인을 만나고 서류를 결재하는 등 제2의 집무실 또는 공관의 성격이 있다"며 "앞으로도 관사에서 생활하며 시장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사가 단독주택이고 비교적 외진 곳에 있는데다 가족들이 집을 비울 일이 많기 때문에 공유재산 보호와 관리를 위해 청경을 배치했다"며 "청경은 관사로 걸려오는 전화나 민원을 접수하는 등의 본연의 업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청경을 계속해서 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가족들이 관용차를 이용하는 일에 대해서는 시정조치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송 시장은 "문제를 제기한 안산지역 일부 시민단체 회원들이 전임 시장 재직 당시 각종 이권사업에 개입해 상당한 이득을 챙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 관계자는 "송 시장이 순수한 사회운동을 악의적으로 음해하고 있다"며 명예훼손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안산=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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