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27)가 2년간 사귀어온 모델 출신의 스웨덴 아가씨 엘린 노르데그렌(23)에게 전격적으로 청혼, 미래의 아내임을 선언했다.28일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영 방송(SABC)에 따르면 우즈는 남아공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경기를 마친 뒤 이스턴케이프의 샴와리 수렵 보호림에서 노르데그렌과 결혼 언약을 맺었다.
두 사람은 이날 남아공 프로골퍼 어니 엘스의 친구인 아드리안 가디너가 운영하는 보호림에서 장래를 약속한 뒤 숲속의 슬리핑백에서 하룻밤을 보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이들의 숲속 여행을 안내한 보호림 순찰대원 럭키씨는 "숲에 일몰이 장관을 이루는 순간 우즈가 노르데그렌에게 청혼했다"고 전했다.
금발과 푸른 눈의 북구미인으로 독일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노르데그렌은 모델활동에 킥복싱과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는 재원(才媛). 우즈와는 스웨덴 출신의 프로골퍼 예스퍼 파네빅의 소개로 2001년 브리티시오픈 때 처음 만나 사랑에 빠졌다.
그러나 우즈가 결혼에 이르기까지는 적어도 2년 이상이 걸릴 듯. 그의 아버지가 "골프에서 더 큰 대업을 이루어야 한다"며 '30살 이전 결혼 불가'를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즈가 전에 사귀던 법학도 출신의 조안나 자고다(23)와의 결혼도 그런 이유로 반대했다.
우즈의 아성을 무너뜨릴 유일한 방법은 그를 결혼의 소용돌이에 몰아넣는 길 밖에 없을 것이라는 골프비평가들의 예언의 적중 여부가 점점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