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이승엽(27·삼성)이 미국에서 빈손으로 돌아온 지 사흘만인 30일 일본을 전격 방문한다.공식적인 목적은 당초부터 약속된 니혼TV에서 기획한 야구선수 관련 프로그램 출연이다. 하지만 27일 일본프로야구 롯데 지바 마린스의 신동빈 구단주대행(48·롯데그룹 부회장)이 이승엽의 영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미묘한 시점이어서 일본행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 구단주대행은 "이승엽은 좋은 선수다. 보비 발렌타인 감독과 상의해 영입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한국에 신분조회를 요청할 뜻을 밝혔다. 또 지난달 18일에는 주니치의 이토 단장이 신임 오치아이 감독의 반대를 무릅쓰고 "확실한 주전 1루수가 없는 상황인 만큼 이승엽 영입을 검토할 수있다"며 관심을 표명했다.
이와 관련 이승엽은 "롯데 지바 마린스 구단주가 관심을 보였다는 것을 신문을 통해 알았다"며 "이번 일본행은 예정된 방송출연 때문이며 일본측 구단관계자를 만날 계획은 없다"고 못박았다. 28일 현재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이승엽에 대한 신분 조회를 한팀은 아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