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네트워크 가전제품의 국제 표준화를 위해 삼성전자 소니 인텔 IBM MS 등 세계 17개 정보기술(IT) 기업이 주축이 돼 6월 출범한 '디지털 홈 워킹그룹(DHWG)'이 12월 초 홈 네트워크 국제 표준화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전자 관계자는 28일 "DHWG 회원사들이 그 동안 마련한 홈 네트워크 국제 표준 제품의 기술적 설계 가이드라인을 내달 초 제시할 예정"이라며 "논의를 거쳐 내년 초에 표준화 방안을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홈 네트워크 표준화 방안이 마련되면 이 표준을 채택한 모든 가전 제품을 제조사에 관계없이 인터넷 등에 연결할 수 있게 돼 홈 네트워크 시장이 비약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DHWG에 소속된 기업들은 내년에 DWHG 로고를 부착한 호환형 가전 제품을 내놓는 등 홈 네트워크 표준화를 계기로 본격적인 시장 활성화에 나설 방침이다.
DHWG는 내달 초 제시할 가이드라인에서 무선통신 방식으로는 '무선 LAN'방식을, 데이터압축 방식으로는 'MPEG2' 방식을 각각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17개 기업이 참여해 6월 발족한 DHWG에는 25개 기업이 추가로 가입한 것으로 알려져 DHWG가 내놓은 국제 표준화 방안은 향후 국제 표준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제 표준화 방안은 미래 성장산업으로 주목 받고 있는 홈 네트워크 산업 발전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제 표준화 작업을 국내 기업이 주도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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