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월부터 유럽연합(EU) 역내를 여행하는 개 고양이 등 애완동물은 각자의 여권을 지참하게 될 전망이다.EU 집행위원회는 27일 애완동물을 데리고 여행하는 동물 주인의 편의를 위해 내년 7월부터 역내 애완동물에 대해 EU 여권을 발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U는 그 동안 구제역, 광우병 등의 예방을 위해 가축에는 엄격한 수출입 검역을 실시해 왔지만 애완동물에 대해서는 특별한 규정이 없었다.
이 안이 EU의회와 회원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 시행되면 지금까지 EU 각국 정부가 발행해 온 동물 검역 관련 정보가 담긴 애완동물용 여행서류는 수의사가 발급하는 여권으로 대체된다.
EU 로고가 새겨진 지갑 크기의 동물 여권에는 광견병 등 각종 예방백신 접종기록이 기재되며 동물의 신원 확인을 위해 마이크로칩, 문신 등이 첨부된다. 사진은 선택 사항이다. 발급 대상은 일단 개 고양이 족제비로 제한됐으며 생쥐 파충류 물고기 등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영국과 스웨덴 아일랜드는 여권과 상관없이 반입 동물에 대해 광견병 검역조치를 추가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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