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감독 박찬욱)가 ‘매트릭스3’를 정상에서 밀어내고 관객 동원 1위를 기록했다. 일찌감치 50%가 넘는 높은 예매점유율을 기록하며 대박을 예감케 했던 ‘올드보이’는 영화 공동제작사이며 투자배급사인 쇼이스트에 따르면 개봉 3일(전야제 포함) 만에 전국에서 53만 명을 모아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22, 23일 서울 45개 스크린에서만 13만 2,000명을 불러 모았다.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스캔들’과 ‘황산벌’ 이후 세 번째로 좋은 개봉 성적(서울 기준)이다. 이들이 260여 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데 비하면 18세 이상 등급으로 170개 스크린에서 거둔 성적이니 위력적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급격하게 관객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는 ‘매트릭스3’는 주말에 서울 5만 명 선의 성적을 거두며 한 계단 내려왔다. 미국 박스 오피스 정상에 오르며 쿠엔틴 타란티노 영화 가운데 가장 높은 오프닝 흥행성적을 거뒀던 ‘킬 빌’은 3위로 첫 주를 시작했다.
‘영어 완전정복’은 100만 관객을 앞두고 있고 ‘위대한 유산’은 전국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205만6,741명). 잘 만든 스릴러 ‘아이덴티티’는 4주 동안 소리 소문 없이 전국 44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조용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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