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의 유일한 여성 의원인 김희선 의원은 최근 대선자금 문제와 관련, 지도부 쇄신을 요구하며 여성위원회 준비위원장과 중앙위원 등 모든 당직을 사퇴했다고 27일 밝혔다.김 의원은 앞서 17일 간부회의에서 지구당창당심사위원장인 이상수 의원을 겨냥, "신당은 이미지가 중요하다"며 "비록 대선자금 문제가 개인 잘못이 아니고 고생도 많이 했겠지만 나 같으면 그런 직을 맡지 않을 것"이라며 용퇴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도 "신당이 민주당과 다른 게 없어 지역에 가면 자존심이 상하고 창피하다"면서 "하루빨리 정식 지도부를 선출하고 지구당 창당을 완료해 신바람을 일으켜야 한다"고 당 쇄신을 주장했다. 이상수 의원은 이에 대해 "나도 당직을 맡고 싶지 않지만, 다른 의원들이 사퇴를 만류했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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