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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터 美대사관 건립여부 서울市, 내달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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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터 美대사관 건립여부 서울市, 내달 결론

입력
2003.1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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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덕수궁 터 옛 경기여고 부지내 주한미대사관 건립 여부가 내달 결정될 전망이다.서울시는 27일 "미대사관측이 중구청에 제출한 덕수궁 터에 대한 문화재 지표조사 결과를 최근 중구청으로부터 건네 받았다"면서 "관련 내용을 충분히 파악하기 위해 12월에 열리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에 이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초 덕수궁 터의 보존 여부에 대한 심의는 28일 열릴 문화재위원회 매장문화재분과 회의에 상정될 예정이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서울시가 일단 여론탐색과 시간벌기를 하는 동시에 신축불가 판정 때의 대비책도 구상하기 위해 연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달로 미뤄진 문화재위원회 심의에서도 여전히 덕수궁 터 전체에 대한 보존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보존 결정이 내려지면 미국측에 대체부지를 마련해줘야 하나, 서울 도심에서 마땅한 땅을 찾기 어렵고 수천억원 대의 예산 확보도 여의치 않다"며 "문화재위가 옛 경기여고 부지의 문화재적 보존 가치와 대체 부지 마련 비용 등을 합리적으로 따져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문화재보호재단과 중앙문화재연구원으로 구성된 연합조사단이 6월부터 중구 정동 1의39 일대 덕수궁터 1만3,200평에 대해 지표조사 한 결과, 고종황제가 1896년 아관파천때 러시아공사관으로 피신하면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조그마한 길과 문(門)의 초석 등이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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