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맞는 '알짜' 주상복합은 어떤 것일까. 건설업체들이 '전매가 가능한 마지막 물량'임을 내세워 잇따라 공급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전매가 가능한 주상복합은 여전히 수 백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단타 수요가 걷히지 않아 수요자들의 세심한 투자 요령과 자신에 적합한 아파트를 고를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다.주상복합 밀집지를 선택하라
모든 주상복합이 주목을 끄는 것은 아니다. 외딴 곳에 들어서는 주상복합을 택하기 보다는 기존 주상복합촌이 형성된 곳에서 분양되는 물량을 고르는 것이 실패 확률을 줄이는 길이다.
서울에서는 강남과 잠실, 목동, 여의도, 신도림, 종로, 용산 한강변 등 주상복합 타운이 형성된 곳이 유망하다. 또 파크뷰 등 랜드마크격 주상복합이 건립되는 분당신도시 정자역 주변도 주상복합 유망지다. 주상복합 시장도 권역별, 단지별, 브랜드별 차별화가 더욱 뚜렷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나홀로' 주상복합보다 기존 주상복합 수요층이 몰린 곳이 낫다는 분석이다.
분양가와 수익률도 계산해야
대형 평형의 경우 분양가가 높으면 그만큼 가격 상승폭이 적을 수 밖에 없다. 주상복합도 인근의 땅값과 아파트 가격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기 때문에 분양가가 높다고 투자가치가 높은 것은 아니다.
따라서 분양가를 꼼꼼히 비교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전매가 목적인 경우에는 적은 계약금에 중도금 무이자나 이자후불제 혜택이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환금성 면에서 뛰어나다. 실수요자라도 초기부담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소형의 경우는 입주 후 전세 및 월세 임대를 염두에 두고 투자한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에 인근 아파트나 주상복합, 오피스텔의 전·월세 가격을 토대로 수익률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 사전에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조망권은 선택 아니라 필수
한강 조망권이나 공원 조망권, 산 조망권 등 테마가 있는 조망권을 확보한 단지들이 유망하다. 1억원이상의 프리미엄이 형성될 뿐 아니라 환금성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같은 아파트 안에서도 저층이나 인근 건물보다 낮은 층 가구는 일조권이나 조망권이 좋지 못해 가격 상승폭이 적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지나친 수준이 아니라면 프리미엄을 더 주더라도 로열층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 로열층은 그렇지 못한 층에 비해 상승폭이 클 뿐 아니라 환금성도 뛰어나 급매시 가격 손해를 보지않고 빨리 처분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자신의 용도에 맞게 선택하라
여유롭게 최고의 편익시설을 누리고 싶다면 가격이 비싼 주거지역과 인접해 있는 대형 평형을 고르는 쪽이 현명하다.
반면 임대 등 투자를 목적으로 사두는 소액투자자의 경우는 대형 평형보다는 수요층이 두터운 중소형이 유리하다. 오피스텔과 혼합된 단지의 경우는 소형 평형이 투자용으로는 유리하지만, 주거용으로는 방범이나 주차장 이용이 다소 불편하다는 단점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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