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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 집안 꾸미기- 달력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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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 집안 꾸미기- 달력 인테리어

입력
2003.1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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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설레는 마음으로 벽에 걸었던 달력에게도 작별을 고하고 새 달력을 내걸 때가 다가오고 있다. 이맘때면 어떤 회사에서 어떤 디자인을 가진 달력을 내놓을 궁금해지고, 남보다 앞서 품격있고 멋진 달력을 구하려고 여기저기 기웃거리게 된다. 달력의 용도가 다양해진 까닭이다.집안 분위기와 꼭 맞는 2004년용 달력으로 한해를 보내는 적적한 마음을 달래보자. 달력은 그저 들어오는 대로, 손 가는대로 걸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센스 있는 살림꾼이라면 달력 하나로도 집안 분위기를 한결 화사하게 바꿀 수 있음을 알고 있을 것이다.

커다랗게 업소 이름이 적힌 밋밋한 달력은 잠시 치워두고 여느 인테리어 소품 못치 않은 멋진 디자인의 제품으로 눈길을 돌려보자. 벽에 거는 대형 달력부터 탁상용 아이디어 달력까지, 실용성에 보는 재미까지 더한 다양한 달력은 연말 선물용으로도 그만이다. /김신영기자 ddalgi@hk.co.kr

화려한 스토리 퀼트가 달력 속으로

미술관에서나 볼 수 있었던 유명 작가의 그림이나 조각은 이전부터 달력의 단골 소재였다. 그러나 허술하고 썰렁한 모양은 멋진 그림의 향기까지 바래게 만들 때가 많았다. 기쁘게도 최근에는 작품을 돋보이게 하는 세련된 디자인의 제품이 속속 선보인다.

올해 처음 만들어진 퀼트 작가 안홍선(65)씨의 '퀼트달력'은 그녀가 수십 년 동안 조용히 만들어온 작품을 모아 탄생했다. 3월의 '들꽃정원', 6월 '월드컵 전야제', 12월 '성탄의 축복이 나의 손자에게'와 같이 각각의 달을 상징하는 스토리 퀼트를 작가가 직접 뽑아 달력에 담았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포근하면서도 화려한 이야기가 이어져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한다.

연세대 앞 레스토랑 '마리아 칼라스'를 운영하는 딸 양형윤(38)씨가 올해 4월 있었던 '안홍선 라이프 65' 전시에 이어 어머니를 위해 특별히 만들었다는 따뜻한 사연도 놓칠 수 없다. 양씨는 "웬만한 미술작품 못지않게 근사한 해외 달력과 달리 우리나라 것은 디자인이 너무 뻔해 안타까웠다"며 "어머니의 작품을 소재로 한 해를 엮어가면 멋질 것 같아 기획했다"고 말했다. 세가지 사이즈로 가격은 각각 1만3,000원, 8,000원, 4,000원. 교보문고 달력 코너와 '마리아칼라스(02-3142-4288, www.mariacallas.co.kr)'에서 구입할 수있다.

국내 미술 작가 작품도 풍성

대형 서점에 이달 초부터 선보이기 시작한 국내 미술 작가의 달력도 시선을 잡는다. 많은 이를 어린 시절의 추억으로 이끌었던 사진작가 김기찬씨의 '골목안 풍경'을 모아 만든 달력과 '배꽃 하얗게 지던 밤에' 등 판화 산문집으로 유명한 작가 이철수씨의 판화달력을 놓칠 수 없다. 이 밖에도 동양화에 시를 곁들인 소산 최윤진씨의 '테마가 있는 달력', 이현숙씨의 '닥종이 인형 달력', 사진기자 겸 여행작가 이태훈씨의 '뷰티풀 유렵여행'도 인기.

가격은 6,000원에서 1만2,000원 정도로 수입 제품보다 저렴한 편이다. 교보문고 예술팀 이경화 팀장은 "매년 쏟아져 나오는 수입 달력과 겨룰만한 경쟁력 있는 국내 작가의 달력만 20여종에 이른다"며 "달력은 일년 내낸 두고두고 볼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의미를 담아 선물하기에도 그만"이라고 말했다.

마음에 드는 작품을 구입했다면 이를 적절한 곳에 잘 걸어 집안 분위기와 어울리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트 코디네이터 이미애씨는 "너무 넓은 벽에 달력을 매치하면 휑해 보이기 쉬우므로 가로 길이가 짧은 좁은 벽이 적합하다"며 "위치는 쉽게 볼 수 있도록 눈높이 정도가 좋다"고 말했다. 주방에는 작은 달력을 코디하되 잊기 쉬운 것들을 그 때 그 때 적어 넣을 수 있도록 작고 예쁜 볼펜을 달아 놓으면 유용하다.

용도에 따른 아이디어 달력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마음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설레게 마련. 두산오토(www.otto.co.kr)에서 연말을 맞아 선보인 '크리스마스 달력'은 성탄을 기다리는 바람을 담은 아이디어 제품이다. 1부터 24까지 쓰여있는 주머니에 양, 낙타, 사람 모양으로 생긴 작은 천인형을 하루에 하나씩 꽂아 25일이 되면 완성되게 하는 12월 전용 달력. 주머니에 사탕이나 초콜릿을 넣어두고 인형을 넣을 때 하나씩 빼먹도록 하면 아이들이 좋아한다. 여러 해에 걸쳐 쓸 수 있으며 가격은 3만7,000원.

인터넷 인테리어 소품 사이트에서도 재미있는 용도에 따른 아이디어 달력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텐바이텐(www.10x10.co.kr)은 윗부분의 검정 버튼을 누르면 넘어가는 '푸시 달력'을 1만1,000원에, 1300k(www.1300k.com)에서는 포근한 느낌의 말랑말랑한 '쿠션달력'을 1만3,600원에 판매한다. 100일을 기념할만한 날을 잊지 않기 위한 '백일 달력'이나 날짜만 큼지막하게 쓰여진 '일력'도 탁상용으로 제작된 재미있는 제품이다. 스토아 정글(www.store.jungle.co.kr)에서 판매 중이며 백일달력은 1만2,000원, 일력은 1만1,000원이다.

두고두고 보고 싶은 예쁜 사진이 있다면 앨범 같은 개인 달력을 간단히 만들어보자. 사진 전문몰 스코피(www.skopi.com)에서는 간단한 클릭 몇 번만으로 제작 가능한 2004 기념일 달력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별도의 프로그램 없이 파일로 된 사진만 있으면 쉽게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결혼기념일, 가족 생일 등과 같이 챙겨야 할 날들을 직접 입력할 수 있어 유용하다. 심플, 팬시, 파스텔 세가지 디자인과 4인치x10인치, 5인치x7인치 두가지 사이즈 중 선택할 수 있고 가격은 모두 하나에 1만5,000원이다. 2권 이상 구입하면 10%부터 40%까지 할인해주며 12월 15일 이전에 주문하면 2003년 12월 달력도 넣을 수 있다. 포토텍(www.phototeq.com), 디피마니아(www.dpmania.com), 온라인포토(www.op.co.kr), 오케이포토(www.okfoto.co.kr)에서도 비슷한 사진 달력 제작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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