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럼스펠드 미국 국방부 장관은 26일 이라크 치안상황이 악화함에 따라 내년에 3개 대대 3,000여 명의 해병대 병력을 이라크에 추가 파병한다고 밝혔다.럼즈펠드 장관은 또 이라크 주둔병력을 내년 1월부터 교체하기 위해 육군 9,900명, 해군 1,290명, 공군 3,208명 등 예비군 병력에 대한 동원을 승인했다.
앞서 국방부는 이라크 주둔 미군 교체가 끝나는 내년 5월 현 13만 명의 주둔병력이 10만 5,000명 수준으로 감축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날 파병키로 한 3,000명의 해병대 병력은 이와는 별개의 것이어서 감축규모는 상당히 줄어들게 됐다. 미국 제4보병 사단장인 레이먼드 오디르노 소장은 이날 "사담 후세인이 이라크 내에 있으나 계속 은신처를 바꿔가며 피신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하며 미군의 대대적인 공습으로 혼란에 빠졌던 후세인 추종 무장세력들이 조직을 재정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후세인이 다국적군과 이라크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배후 조종하고 있다는 첩보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밤 이라크 바그다드 주재 이탈리아 대사관이 로켓 공격을 받았으나 직원들이 퇴근한 늦은 시간이어서 사상자는 없었다고 이탈리아 외무부 관리가 밝혔다.
/워싱턴·바그다드·로마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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