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오치균씨는 붓 대신 손가락으로 물감을 쌓아올리는 임파스토 기법에 의한 작품의 두터운 질감과 강렬한 색조로 유명한 작가다. 그가 이번에는 아크릴 물감이 아니라 파스텔을 손으로 문질러 작업한 작품들로 '산타페·사북' 전을 12월6일까지 갤러리 아트링크에서 연다. 작가는 몇 해 전 가본 미국 뉴멕시코 주 산타페의 풍광과, 귀국 후 우연히 발견한 강원도 사북 탄광촌의 충격적인 풍경을 대비시킨다. 손의 감각만으로 끊임없이 파스텔을 문지르고 밀어넣어 미묘하고도 부드러운 색조로 종이에 두껍게 안착시킨 화면은 유화에서는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밀도감을 준다. (02)738―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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