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美와 동반 "산타랠리" 가능할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美와 동반 "산타랠리" 가능할까

입력
2003.11.28 00:00
0 0

국내 증시가 12월 '산타랠리'와 연말연시의 특수를 누릴 수 있을까. 최근 각종 지표를 통해 미국 경기가 놀랄만한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연말연시 특수로 인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시장에서도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회복의 가시화가 카드사의 유동성 위기와 정치자금 조사 등 국내 악재를 누르고 미국과 '동반 상승'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들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미 증시 4년 만에 '산타랠리' 기대

연말에 접어들면서 미국 경제 회복에 가속도가 붙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추수감사절 연휴를 하루 앞두고 26일 발표된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는 장밋빛 일색이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베이지북을 통해 "지역 연방준비은행들이 제출한 보고서는 미 경제가 10월과 11월초 지속적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특히 오래 침체했던 노동시장이 3분기 8.2% 성장으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미 노동부 및 상무부가 발표한 신규실업수당 신청자도 지난 4주간 주당 평균 35만8,570명으로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0월 내구재 주문도 전월 대비 3.3% 증가한 1,845억달러로 15개월래 최대 수준이며,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도 1994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56.8을 기록했다. 미시건대학의 소비자신뢰지수도 지난해 5월 후 가장 높은 93.7로 상승했다. 이를 반영하듯 리먼 브러더스는 미국의 내년 상반기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3.5%에서 4%로 상향 조정했다.

미 증시는 이 같은 분위기를 타고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4년만에 산타랠리가 도래할 것이라는 분위기도 퍼지고 있다.

국내 증시는 기대 반, 우려 반

테러위협과 카드사 유동성위기로 폭락했던 국내 증시에도 기대감이 돌기 시작했다. 상당수 증권사들은 내달 종합주가지수가 최고 850선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삼성증권은 "테러와 LG카드 문제 등 장외 악재는 내년 초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되지만 그 힘은 점차 줄어들어 결국 경제의 기본 여건인 펀더멘털로 시장의 관심이 이동할 것"이라며 내달 지수가 750∼850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증권은 "미국의 기업 실적 및 거시경제 지표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어 연말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종합주가지수가 750∼830의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동원증권은 "경기회복을 전제로 한 상승국면이 지속되고 있으나 카드사 유동성 문제로 투신권 환매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는 등 조정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보수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