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축구 스타들의 경연장인 제 14회 세계 청소년 축구선수권대회가 28일 새벽(한국시각) 중동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막이 올랐다. 한국을 비롯, 지역예선을 통과한 24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이날 새벽 아부다비에서 A조에 속한 주최국 UAE와 슬로바키아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다음달 20일까지 23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30일 새벽 1시30분 우승 후보로 꼽히는 강호 독일과 아부다비에서 첫 경기를 갖고 1983년 멕시코 4강 신화 재연에 시동을 건다.○…결전을 3일 앞둔 27일 한국팀은 훈련을 거듭하며 첫 상대인 전차군단 독일에 맞설 비책을 가다듬기에 여념이 없었다.
한국은 전력이 우세한 독일에 맞서 '맞불 작전'을 펴기 보다는 '비기기 전법'으로 나설 계획이다. 박성화 감독은 "독일전에서 수비진을 후퇴시켜 공간을 내주지 않으면서 역습을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오른쪽 쇄골 골절상을 딛고 일어선 공격의 핵 최성국(울산)이 이날 아부다비 알 다이에르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팀 훈련에 참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어깨에 충격흡수용 스펀지를 대고 몸을 풀었다.
최성국은 "몸 상태는 90%까지 올라왔고, 이제 다른 선수들과 웬만큼 어깨를 부딪혀도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박성화 감독은 최성국을 선발 출장보다는 후반에 조커로 투입할 계획이다.
○…대회조직위가 아부다비 주경기장 앞에 24개 참가국의 대형 국기를 게양하면서 잘못 제작된 태극기를 내걸어 급히 교체하는 소동이 일었다. 조직위측은 개막전이 열리는 자예드 시티 스타디움에 4괘가 뒤바뀐 태극기를 걸었다가 26일 현지 한국대사관의 항의를 받고 오후 늦게 새로 만든 태극기로 교체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선수들이 음식 등으로 고생할 것을 우려,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 정지춘 조리장을 현지에 급파했다.
정 조리장은 27일 저녁 식사로 북어국과 생선조림을 내놓아 선수들의 인기를 끌었다. 선수단 관계자는 "선수촌으로 쓰는 군장교 휴양소 식사가 괜찮은 편이지만 전담 조리장이 오자 선수들이 누구보다도 뜨겁게 환영했다"고 말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