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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도로변 쓰레기 불법소각… 연기에 앞안보여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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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도로변 쓰레기 불법소각… 연기에 앞안보여 외

입력
2003.1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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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변 쓰레기 불법소각… 연기에 앞안보여주말에 부모님 댁에 다녀오던 길에 겪은 일이다. 산업도로를 타고 전북 남원으로 들어서자 갑자기 검은 연기가 자욱하게 퍼져있어 앞이 보이지 않았다. 약간 굽어진 길을 지나자 마자 겪은 일이어서 더욱 당황했다. 순간적으로 비상등을 켜고 속도를 줄이기 시작했다. 다행히 앞 차량과는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있었고, 내 차를 뒤따르는 차량도 없었기 때문에 사고는 나지 않았다.

검은 연기는 도로 옆에서 쓰레기를 소각하면서 발생한 것이었다. 주민들이 비닐과 플라스틱 등 쓰레기를 태우다 보니 시커먼 연기와 유독 가스가 배출되고 있었다. 쓰레기 종량제가 시행되자 주민들이 쓰레기 처리 비용을 줄이기 위해 쓰레기를 태우는 일이 적지 않다고 한다. 도로변에서 쓰레기를 소각 할 경우 발생되는 연기 때문에 교통사고를 불러올 위험이 높다. 쓰레기를 소각하는 사람은 단순히 쓰레기를 태워 없애겠다는 생각 뿐이겠지만 그로 인해 발생한 연기는 운전자에게 엄청난 위험을 초래한다. 쓰레기 종량제 실시에 따른 부작용을 방지하는 대책이 마련됐으면 한다. 이날 갑자기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안전거리도 확보하지 않고 뒤따르는 차량이 있었더라면 틀림없이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것이다.

/양한철·전북 남원시 고죽동

역주변 노점상 통행에 불편

서울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이다. 경기가 침체되자 생계형 노점상이 늘고 있음을 피부로 느낀다. 특히 지하철 승객들이 통행하는 주변도로에서는 나물, 과일, 붕어빵, 떡볶이, 잡화물 등을 파는 노점상을 자주 보게 된다.

한꺼번에 지하철에서 승객들이 쏟아져 나올 때 주변도로는 복잡하기 이를 데 없다. 그런데 이렇게 복잡한 도로 양쪽에 노점상들이 자리를 잡고 물건을 팔고 있다. 내가 살고 있는 곳에는 신도시가 생긴 이후부터 많은 시민들이 지하철역을 이용하고 있는데, 도로변에서 노점을 하는 상인들 때문에 지하철역이 더욱 복잡해 졌다. 경제가 어려워져 먹고 살기 힘들다 보니 사람들이 추운데도 나와서 장사를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할머니들이 차가운 길 바닥에 앉아 채소나 나물을 파는 것을 보면 안쓰러워서 물건을 사고 싶을 때도 있다. 하지만 승객들이 붐비는 지하철역 주변 도로에서 장사를 하는 것은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준다. 당국은 이런 점을 고려해 합리적인 대책을 마련했으면 한다.

/cjs099

붐비는 서점, 매너 지켜야

주말에 아이들을 데리고 서울시내 대형서점에 들렀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서점답게 매장은 발 디딜 틈도 없이 붐볐다. 혼잡했지만 책을 구입하는 손님들이 이렇게 많다는 사실에 은근히 기분이 좋았다. 아이들에게 "우리 사회에는 책을 사랑하는 오빠 언니들이 많단다"고 말해 주었다. 그런데 이런 기분은 오래 가지 않았다.

거의 모든 코너에는 손님들이 아예 바닥에 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 특히 아동서적 코너에는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함께 바닥에 앉아 책을 보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정작 손님들은 원하는 책을 꺼내기도, 꼼꼼히 들여다 보기도 어려웠다. 물론 서점 도우미가 있었지만 바닥에 앉은 손님 입장을 고려해서인지 책을 그대로 보도록 했다. 어떤 직원은 책을 잔뜩 들고 가다가 통행로를 막은 손님에게 비켜 달라고 했지만 이 손님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아이들이 소리 지르며 떼를 써도 보호자들은 별다른 제지를 하지 않았다. 책을 읽는 모습은 아름답지만 최소한 남을 배려하는 자세를 가졌으면 한다.

/mani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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